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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Exhibits

나의 방 My Room

정순주+박인숙 JEONG Soon-joo+PARK In-sook

[나의 방(My Room)]은 한국 전통 회화의 일종인 민화 가운데 ‘책가도’를 모티브로
하여 작가의 방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옛 물건대신 파일정리 박스와 붓, 재봉틀 등
작가의 취향을 반영한 사물과 섬유 공예의 고대 문양들이 함께 표현되어 동시대 예술가의
고민과 흔적을 읽을 수 있다. 책가도는 공부하는 선비의 방에 걸거나 아버지가 아들의
면학을 위해 선물하던 그림이다. 이러한 책가도의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작품에는 목표를
향해 정진(精進)하는 올림픽 선수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 이들의 승리와 기쁨,
건강의 기원과 같은 여러 가지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지역공예마을 육성사업을 계기로 공예상품을 개발하는 컨설턴트(정순주)와
참여 작가(박인숙)로 만난 두 작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올림픽 개최도시 중
하나인 강릉의 자수를 매개로 이 작품을 함께 제작했다. 친환경적인 공예 기술인
호방염은 천연재료들을 조합하여 손수 만든 호료(糊料, 풀/접착제)로 염색하는 기법으로
전체적인 그림과 세밀한 문양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고, 자연물을 소재로 화려하게
수를 놓는 강릉자수는 모란꽃, 나비, 물고기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쓰였다.
서로 다른 태도로 자연을 대하는 두 작가의 제작 방식은 한국공예에 담겨 있는
자연관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My Room] depicts the artist’s room by taking Korean folk painting Chaek-ga-do
(Scholar’s Accouterments) as motif. One can read the traces of the contemporary
artists’ thoughts in the objects –filing boxes and brushes and a sewing machine
that shows the artist’s taste instead of objects of the past – and ancient patterns
in textile craft. Scholar’s Accouterments were paintings hanging in the rooms
of scholars which fathers gave as gifts to their sons for their academic pursuit.
As such, My Room has many messages of encouraging and cheering for the
Olympic athletes who devoted themselves towards their goals, and wishing for
their victory, health and happiness.

Consultant Jeong Soon-joo, who develops craft products as part of a project
promoting regional craft villages, and participating artist Park In-sook
collaborated in making this piece in celebration of the PyeongChang 2018
Olympic Winter Games by using Gangneung embroidery as a medium, finding
meaning in the fact that Gangneung is one of the host cities. Hobangyeom,
a type of resist dyeing technique, is an ecofriendly technique that uses
hand-made paste called Horyo, which combines natural ingredients.
This technique was used in expressing the overall picture and the delicate
patterns. Gangneung embroidery was used in giving more life to the peony
blossoms, butterflies and fish. The methods of the two artists, whose approach
to nature is different, give us a clue to the different perspectives of the view
of nature that are reflected in Korean cra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