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Coexistence

김현주 KIM Hyun-ju

[공존(Coexistence)]은 유기적인 파동 형태의 기물 표면을 가느다란 자개띠로
둘러 장식한 유기 그릇이다. 작품의 곡선적인 형태와 자개라는 재료는 한국의 유려한
자연과 동계올림픽이 벌어지는 눈 쌓인 설상 경기장, 그리고 전 세계인의 화합이라는
내용과 의미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동해 바다의 일렁이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이 작품은 올림픽 금메달처럼 화려하게 반짝이며 당당한 볼륨감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예부터 사물이나 가구의 장식용 재료로 사용되었던 자개는 전복이나 소라의
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영롱하고 아름다운 색을 지니고 있다.
얇고 긴 띠 모양의 자개를 조각조각 끊어서 붙이는 끊음질은 자개의 다채로운 빛깔을
더욱 섬세하게 보여주는 기법이다. 작가는 1mm의 자개띠를 끊어 붙이기 위해서
작은 칼을 이용하는데, 그릇의 곡면과 손 끝에 온 신경과 감각을 집중하여 작은 조각들을
하나씩 끊어 낸다. 이렇게 자개 조각들로 채워진 유기 그릇의 표면은 밝은 햇빛이 비춰
반짝거리는 바다를 담은 또 다른 풍경으로 인식된다.

[Coexistence] is a brassware decorated with a line of mother-of-pearl along
the surface of the object which has curves like the waves. The curves on the
craftwork and the use of mother-of-pearl as material are metaphors for Korea’s
exquisite nature, the snow venues where the Winter Games are held, and harmony
among all global citizens. The idea for the artwork came from the waves of the
East Sea. And its strong curves and its sparkle, catches the eye like the Olympic medal.

Mother-of-pearl was commonly used as ornamental material in objects or furniture.
It is made by processing the shell of abalone or conch and has a bright and
beautiful color. Kkeuneumjil (nacre cutting technique, which cuts and places thread-like
pieces of nacre), highlights the colors of the mother-of-pearl in a more exquisite way.
The artist uses a small knife to cut the 1mm thread of mother-of-pearl, by focusing
all attention and senses on the curved surface of the bowl and the end of the fingertips
to cut delicately the mother-of-pearl into small pieces. The surface of the brassware filled
with such pieces of mother-of-pearl is seen as another landscape of the sea glistening
from the bright sunlight.